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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메타버스

SKT 메타버스 공간 이프랜드 체험 후기

by 화이트가솔린 2021. 11. 29.

이프랜드 체험 후기

 

SKT에서 만든 메타버스 공간인 '이프랜드(ifland)'를 체험하면서 느낀 것들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메타버스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지난 26일 이프랜드에서 MC장지수와 조나단이 진행하는 콘텐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급하게 앱을 깔고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부지만 경험한 솔직한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이프랜드 시작하기

 앱을 실행하고 첫 느낌은 굉장히 단순하고 이런 게 메타버스인 건가 하는 생각에 어리둥절했던 것 같습니다.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면서 시작되는데, 그냥 간단히 캐릭터 묘사 정도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만든 아바타 (조커)입니다. 제페토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수준인 것 같았고 여느 게임과 다를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프랜드-아바타-만들기이프랜드-아바타-만들기
이프랜드 아바타 만들기 모습중 일부

 

콘텐츠 제작하기

콘텐츠 제작하는 방법도 정말 간단했습니다. 이프랜드에서는 'land'라고 표현하는데, land 만들기를 누르면 원하는 장소부터 시간, 태그, 공개 유무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에는 다른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배 경물(의자 등)과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돼있었습니다. 신기했던 건 전광판이 있는데, 그곳에 원하는 자료(사진, 파일 등)를 업로드하면 화면에 영화 보듯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프랜드로 회의도 하고, 발표도 한다고 하던데 실제로 해보니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상상이 가더군요. 

 

 

콘텐츠 참여하기

 실제로 26일 밤 10시에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MC 장지수와 조나단이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해보았습니다. 100명이 좀 안 되는 인원이 각자 아바타를 통해 접속해서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무대가 있었고, 그곳에는 진행하는 MC가 있었으며 음성으로는 실제로 행사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라디오를 듣는 것과 뭐가 다를게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참여했는데, OX퀴즈도 하고 무대를 보면서 MC가 진행하는 목소리를 들으니 라디오보다는 현장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아쉬운 점이 더 많았는데요. 첫째, 진행자 권한의 아쉬움이었습니다. 음성채팅이 자유롭기 때문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진행을 하는 행사에 있어서는 권한을 갖고 사람들의 음성을 강제적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그렇지 못해서 중간에 웃음소리 나 말소리가 들려서 좀 아쉬웠습니다. 실제 무대였다면 같이 떠들어도 마이크를 든 MC 목소리만 들렸겠지만, 여기서는 누구나 목소리 크기가 동일하기에 진행이 어수선하게 보였던 것은 아쉽네요. 둘째, 할 수 있는 게 적음. 이프랜드의 본래 목적 자체가 크리에 이어를 위한 메타버스 서비스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참여를 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듣는 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더군요. 다양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면 더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프랜드-실행모습
이프랜드-정지수,조나단 플로리다 프로젝트


 

간단히 경험을 마치면서..

메타버스란 의미가 포스팅을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프랜드를 체험하고 이게 메타버스인가?라고 한다면 저는 아니라고 할 것 같네요. 그냥 게임 내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음성채팅을 하고 약간의 상호작용을 하는 수준인데, 솔직히 전혀 새롭게 다가오지 않더군요. 모임을 하기에는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지만, 회의를 하자고 조그만 화면에서 PT 화면을 보고 진행할까요? ZOOM으로 자료화면 공유하면서 회의를 진행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듯합니다. 저같이 느낀 사람이 많은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활성화된 콘텐츠가 있는 방은 정말 거의 없었습니다. 15명 정도 있는 'land'가 제일 많은 인원이 접속한 곳이었고 나머지는 비공개로 원하는 사람끼리 진행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앞으로 이프랜드가 더욱 많은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서비스로는 절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오리엔테이션이나, 워크숍 같은 행사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는 일 같은 경우에는 현장감을 살리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도 있겠습니다. 아직은 어쩌면 생각보다 많이 허상을 쫒고 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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